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류 원리 (문단 편집) === 희귀한 지구 가설(Rare-Earth hypothesis) === [[2000년]]에 《Rare Earth: Why Complex Life Is Uncommon in the Universe?》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지명도를 얻게 된 가설. [[http://en.wikipedia.org/wiki/Rare_earth_hypothesis|영문 위키피디아의 해당 문서]]에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희귀한 지구 가설의 특징으로 들고 있다. * 지구는 적절한 은하계의 적절한 위치에 있다. 은하 중심부에는 초거대블랙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별의 밀도가 높아 초신성 폭발 또는 블랙홀의 [[감마선 폭발]]에 끔살당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은하 외곽 쪽은 무거운 원소들의 밀도가 더 낮기 때문에 지열을 유지해줄 방사성 원소와 문명 발전에 필수적인 중금속이 부족해진다. 특히 철보다 더 무거운 원소들은 초신성 폭발을 통해서만 생성되므로, 항성의 생성-소멸이 적은 구역은 해당 원소들의 비율이 적을 수밖에 없다. * 지구는 [[태양|적절한 종류의 항성]] 주위를 [[골디락스 존|적절한 거리에서]] 돌고 있다. 태양의 질량이 [[O형 주계열성|너무 컸다면]] 단백질을 파괴하는 자외선이 문제가 되었을 것이고, 별의 진화가 너무 빨라져 지구 상에서 진화를 통해 인간이 탄생하기까지의 기간인 40억 년의 시간을 벌기 힘들었을 것이다. 반대로 질량이 [[적색왜성|너무 작았다면]] 잦은 [[플레어]] 및 너무 좁은 골디락스 존, 그리고 [[조석 고정]]으로 인해 생명 탄생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태양과 유사한 항성들 가운데서도 강력한 플레어를 수시로 내뿜는 별들이 간혹 있으므로 항성이 태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 생명 탄생에 적합한건 아니다. * 지구와 함께 태양계를 구성하는 다른 행성들이 너무나 적절하다. 근처의 수성, 금성, 화성은 작아서 지구의 궤도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태양에 끌려서 안쪽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궤도를 자주 비틀지 않는다. 반대로 바깥쪽의 행성들, 특히 목성은 큰 덩치와 중력으로 외부에서 오는 위험물질(혜성 따위)들을 빨아들여서 내행성들을 보호하는 방파제--탱커-- 역할을 한다. 목성 그 자체로 소행성을 빨아들일 뿐 아니라 거대한 중력으로 엄청난 영역의 [[라그랑주 점|라그랑주 포인트]]를 만들어내어 소행성을 붙잡아 놓는다. 쉽게 말해 목성방향에서 오는 소행성 뿐만 아니라 태양 반대편에서 오는 소행성도 모조리 중력에 묶어 놓는다. * 지구의 궤도는 안정적이다. 다른 행성이랑 공전 궤도가 겹친다거나 거대 [[가스 행성]]이 지나치게 무겁다거나, 혹은 태양에게 동반성이 있었다면 [[삼체 문제|행성 사이 복잡한 중력 섭동으로 인하여 가스 행성 한둘만 남기고는 거진 행성계에서 퇴출된다.]] 지구의 궤도는 더욱 불안정해져 극단적인 온도 변화를 겪거나 탄생 후 얼마 되지 않아 태양계 바깥으로 튕겨나갔을 것이다. * 지구는 적절한 사이즈의 적절한 유형의 행성이다. 목성형 가스 행성에서는 그것이 가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생명체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지구형 암석 행성도 작은 행성은 내부가 더 빨리 식어버려서 맨틀의 대류가 일어나지 않으며 따라서 자기장이 없어지고 대기가 항성풍에 날아가 버린다.(=화성) [[슈퍼지구|지구보다 더 큰 지구형 행성]]의 경우는 태양계에 그 예가 없어서 쉬이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빠른 자전 속도와 두꺼운 대기층을 가지게 되어 지표면은 시도 때도 없이 초강력 폭풍이 몰아치는 환경이 되었을 것이다. 지구는 암석 행성이 가질 수 있는 질량의 상한선 근처(지구 질량의 약 2배)에 있으며 이보다 더 커지면 강한 중력으로 대기를 붙잡아둘 수 있게 되어 [[해왕성]]형 행성이 되어버린다. * 지구 상의 물의 총량과 지표면의 고저차이가 적절하여 바다와 육지가 적절한 비율로 형성되었다. 특히 바다는 행성의 기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바다의 면적이 적으면 그만큼 행성의 기후 변화가 극심해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고, 그만큼 진화의 기회도 적었을 것이다. 헌데 반대로 바다가 너무 많았다면 육상생물이 진화할 기회가 너무 적었을 것이다. 물이 더 많거나 지표면이 더 평평했었다면 표면이 전부 바다로 뒤덮힌 바다행성이 됐을 것이다. 돌고래 같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나타났을 수도 있지만, 불, 전기를 사용하고 천체를 관측하며 달에도 사람을 보낸 인류문명 같은 유형의 문명을 이루었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 지구는 비슷한 행성들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강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화성 테라포밍이 어려운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가 자기장이 너무 약해 대기를 유지하기 어려움임을 생각할 때 우주선들을 막아줄 수 있는 자기장은 생명체 탄생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지구는 크기 대비 자기장의 세기가 우주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으로 강하다. 이는 지구의 형성과정에서 우연히 [[테이아]]라는 소형 행성과 충돌하여[* 이 과정에서 달 역시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맨틀과 핵에 많은 에너지가 공급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러한 특수한 지구의 조건이 생명체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 위의 자기장 담론과 연결되는 내용으로, 지구는 아직 맨틀과 핵에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맨틀의 대류를 통해 판의 움직임을 유발한다. 이러한 지각 변동은 생태계의 다양성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구 내부의 뜨거운 열은 열수 분출공이라는 생명 탄생의 요람을 또한 만들어내었다. * 지구의 위성인 [[달]]의 크기가 너무나도 적절하다. 큰 위성은 큰 조석간만의 차를 초래하며, 이것은 다시 생명 탄생의 [[후보지]]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원시 지구의 바닷가 거품 웅덩이(원시수프)들을 많이 만들어냈을 것이다. 또한 달의 큰 크기는 지구의 내부를 적절히 휘저어 자기장의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너무나도 적절한 조건과 더불어 언급되는 것이 [[드레이크 방정식]]이다. 희귀한 지구 가설의 지지자들은 이것을 조금 더 바꾸어서 '''희귀한 지구 방정식'''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포함되는 변수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은하 속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에 존재하는 항성의 비율 * 그 항성들 중에서 행성들을 거느리고 있는 비율 * 그 행성들 중에서 가스형 행성이 아닌 행성의 비율 * 지구형 행성들 중에서 미생물 수준 이상의 생명이 탄생한 행성의 비율 * 그 행성들 중에서 복잡한 생명이 탄생한 행성의 비율 * 그 행성들의 수명 중 다세포 생물이 살아갈 만한 기간이 차지하는 비율 * 그런 조건을 만족하는 행성들 중에서 [[달|거대한 위성]]을 갖고 있는 행성의 비율 * 그 행성들 중에서 행성계 속에 [[목성|거대한 가스 행성]]을 지니고 있는 행성의 비율 * 그 행성들 중에서 생물의 대량 절멸을 겪지 않은 행성의 비율 ([[대멸종|근데 우리도 대여섯 번 겪긴 했다]]) ...이것들을 모두 만족하는 행성이 '''과연 우주에 얼마나 많겠느냐'''는 것이다. 딱 보기에도 알겠지만 희귀한 지구 가설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그러니까 [[외계인]]은 [[우린 안될꺼야 아마|없을 거야 아마]]"라는 결론도 나온다. 실제로 희귀한 지구 가설은 외계인 떡밥을 다룰 때 종종 등장하며, 종종 미세 조정된 우주 논증을 거꾸로 뒤집는 듯한 방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즉, 미세 조정된 우주는 (또 다른 외계인이라 할 수 있는) 인류에게 너무나도 호의적인 우주를 그린다면, 희귀한 지구 가설은 고등 생명체를 잉태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하고 적대적인 우주를 그리고 있는 셈. 이로 인해 희귀한 지구 가설은 [[페르미 역설]]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우주 문명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은 생명체에게 호의적인 환경이 극도로 희귀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서 더 발전되어 등장한 개념이 [[대여과기 가설]]이다. 한편 물리학자 S. 웹은 자신의 저서 《모두 어디 있지?》에서 [[페르미 역설]]을 소개함과 함께 [[외계인]] 존재 떡밥을 다루면서 50가지의 예상 응답을 제시했는데 "외계인은 존재할까?" 에 대한 예상 응답도 대부분 다 들어있다. 희귀한 지구 가설의 주축을 이루는 주장들을 무려 19가지로 세밀하게 분류하여 하나하나 자세하게 논의했다. 그는 여기에서 '''1)''' "우주는 무한히 넓다. 우주 어딘가에 충분한 기술력을 지닌 지적 생명체가 없을 리는 없다." 와 '''2)''' "그러나 우주는 소위 '거대한 침묵' 을 지키고 있다. 그들이 존재한다면, 우주는 왜 조용한가? 그들은 모두 어디 있는가?" 의 상반되는 현실 사이에서 결과적으로는 희귀한 지구 가설을 잠정적으로 선택하였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의 체]]의 형식을 빌어서 자신의 19가지의 제약조건들을 일일이 검사한 후 '''"역시 인류는 외톨이였다"''' 고 결론내렸다. 한편 그는 더 나아가서 "[[아몰랑|지구 같은 행성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는 주장에 대해서 심지어 "[[과학적 회의주의|그런 기대 자체가 교묘히 포장된 거만함, 내지는 잘난체와 겸손함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것이 아닌가?]]" 라고 도발하기까지 하였다. 그 외에, [[생물학]]계에서는[* 사실 오늘날의 외계인 떡밥에 대해서는 점차 생물학의 지분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즉, 생물학계의 의견은 갈수록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유신론적 진화론]]자이자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권위자인 S.C. 모리스가 희귀한 지구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해당 가설을 소개하면서 긍정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느낌에 가깝지만, 종종 희귀한 지구 가설의 지지자로서 소개되고 있다. 이에 대한 비판은 거꾸로 '''"평범성의 원리"''' 에 초점을 맞춘다. 연구에 따르면 이미 수학적으로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7891132.stm|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이 우리 은하에만 수십억 개가 존재할수 있다.]] 참고로 관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산되는 은하의 숫자만 수천억 개다. 은하당 평균 수십억 개의 지구형 행성이 있다고 감안할 때, 수십억 x 수천억 개만 해도 경우의 숫자는 아득하게 늘어간다. 우리 은하가 비교적 큰 은하라는 것을 감안한다 할지라도, 이 숫자는 관측 가능한 범위 내의 우주에 있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우의 수는 '''고작''' 수십억 개 불과하지 않다. 문명의 수도 천 단위에는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 희귀한 지구가설에 대한 비판의 핵심이 되는 논리는 당신들 생각보다는 흔하다는 것이다. 또한 외계인 관련 떡밥에 얽혀 있는 보다 전통적인 반박으로, 우주의 무한히 넓은 성질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우주의 무한히 넓은 성질은 희귀한 지구 가설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정면적인 반박이라 말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류는 [[우주#s-2|관측 가능한 우주]] 밖에 관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밖에 어떤 문명이 있든, 어떤 [[우주적 존재|초 우주적 존재]]가 있든 인류는 그것을 알 수 없다. 특히, 상대도 인류처럼 상대성 이론(정확히 말하자면 [[광속]])을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 이 경향은 더욱 심해진다. 또한 인류의 생물학적 지식이 지구에서 발견된 생물에게서만 얻어졌다는 것 역시 반증이 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희귀한 지구 가설에 설득력을 주기 위한 확률은 다분히 지구 중심적이다. 인류 과학사에서 심해 열수구 생물, 혐기성 생물 등이 발견되었던 것과 그것들이 가져온 충격을 생각해 보면 된다. 이 생물들은 인간이 이전에 생각하던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기준을 뒤집어버렸다. 당장 '''[[곰벌레]]'''를 생각해보자. 희귀한 지구 가설에선 [[가스형 행성]]을 지워버렸지만, 가스형 행성의 대기나 그 주변의 위성에서 살아가는 생명체가 없다는 보장을 할 수는 없다. 즉, 희귀한 지구 가설에서는 어디까지나 지구의 환경이 아니면 생물체가 탄생하고 생존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으나, 그것은 역으로 지구에서 탄생하고 생존한 생물들이기에 그런 것이라는 반론이 가능하다. 타 행성에서는 그 행성의 환경에 알맞은 생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 궤도 안정성을 확대해석해서 아예 지구의 궤도가 약간만이라도 더 타원궤도였다면 [[화성]]처럼 연간 기온차이가 수십 도에 이르러 생명체가 번성할 수 없다는 내용도 널리 퍼져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는 더더욱 없다. 당장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부터가 연간 수십 도에 달하는 연교차를 보이지만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은 멀쩡하게 잘 살고 있으며, 예시로 든 화성 같은 경우는 내부가 빨리 식어 [[지구자기장|행성자기장]]을 구현할 [[다이나모|동력원]]이 사라지면서 [[태양풍]]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화성 대기와 바다가 그대로 우주로 쓸려나가며 사막화가 진행된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외계 행성#s-3.5|외계 행성 문서 중 3.5번째 문단]]에 언급되어 있다. 더불어, '''인류의 존재 자체'''가 이미 외계 생명에 대한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라는 생각의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도박사의 오류]]를 생각해 보면 인류의 존재가 외계인의 존재를 긍정할 증거로 사용되기에는 다분히 불충분하다. 또한 [[아이작 아시모프]]는 희귀한 지구 가설에 대한 반박하는 듯한 내용을 [[전설의 밤|나이트폴]]이라는 소설의 인물의 대사로 몇 문장 집어넣었다. 해당 소설의 배경은 항성이 7개인 행성이라서 낮이 유지되는데, "항성이 1개뿐인 행성이 있다면, [[밤(시간)|항성의 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시기]]가 있으니까, 생명체가 생길 수가 없지 않냐"라는 식의 대사가 등장인물의 입에서 나온다. 위의 고균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환경에서도 생명의 분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 이는 반증가능성 등의 개념과도 관련이 있다. 희귀한 지구 가설이건 그것에 대한 반론이건, 현재 인류의 지식과 기술력, 관측 수준에서는 저 가설들이 옳은지 아닌지에 대한 답을 내기는 힘들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